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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이어서 해줘”라고 했는데, AI는 다른 일을 시작했다

AI가 일하는 회사, 직접 만들어보기 · 실패 기록 01

제프 · Civitas ·

이어서 하자고 했는데 AI가 다른 일을 시작하는 장면을 기기 화면으로 재구성한 썸네일
상황을 축약해 재구성한 썸네일이다. 전체 대화 흐름은 아래 첫 그림에 담았다.

AI와 대화를 마친 다음 날, 새 대화에서 어제 하던 일을 이어달라고 했는데 다른 일을 시작한다면 어떨까. 무엇을 정했고 어디까지 했는지 다시 설명해야 한다.

나는 AI가 일하는 회사를 직접 만들어보고 있다. 그 과정에서 겪은 맥락 끊김을 회사 블로그 작성으로 바꾸면 이런 장면이다. 이 글의 대화와 그림은 실제 경험을 이해하기 쉬운 업무로 재구성한 예시다.

어제는 블로그의 주제와 순서까지 정했다

AI와 회사 블로그 첫 글을 준비했다. AI와 일하다 겪은 실패를 주제로, 실패 장면과 원인, 다음 대화에 일을 넘기는 방법을 쓰기로 했다.

나: 회사 블로그 첫 글을 같이 쓰자. 주제는 AI와 일하다가 겪은 실패야.

AI: 실패 장면부터 시작하면 좋겠습니다.

나: 그 장면, 일이 끊긴 이유, 다음 대화에 넘기는 방법 순서로 쓰자.

AI: 네. 세 부분으로 구성하겠습니다.

나: 오늘은 여기까지. 다음엔 첫 문단 초안을 써줘.

AI: 네. 다음 작업은 첫 문단 초안입니다.

다음 날 새 대화를 열었다.

나: 어제 하던 일 이어서 시작해줘.

AI: 홈페이지 소개문부터 정리하겠습니다.

이전 대화에서 회사 블로그 주제와 순서, 다음 첫 문단을 여섯 차례 대화로 정하고 종료한 뒤 새 대화에서 홈페이지 소개문을 시작하는 재구성 장면
이전 대화와 다음 날의 새 대화를 나누어 보여준 재구성 예시다. 공개 AI UI를 참고했으며 당시 실제 대화 캡처는 아니다.

새 대화에서는 홈페이지 소개문을 시작했다

약속한 일은 블로그 첫 문단이었다. AI는 홈페이지 소개문을 쓰겠다고 했다. 둘 다 글쓰기지만 이어받을 일은 달랐다.

이전 대화에서 정한 블로그 첫 문단과 새 대화가 시작한 홈페이지 소개문을 비교한 그림
이어받으려던 블로그 첫 문단과 새 대화에서 시작한 홈페이지 소개문은 서로 다른 작업이다.

그래서 붙든 질문은 “이전 대화에서 정한 일을 다음 대화가 어떻게 이어받느냐”였다. 기록이 남아 있는 것, 새 대화가 그 기록을 보는 것, 다음 할 일을 맞게 고르는 것은 따로 확인해야 했다.

AI가 일하는 회사를 만들려면, 매번 설명하지 않아도 AI가 현재 진행 중인 일을 알아야 했다. 어떤 글인지뿐 아니라, 어디까지 정했고 다음에 무엇을 할 차례인지도 알아야 했다.

대화 끝에, 다음 할 일을 한 줄 남겨보기

비슷한 일을 겪는다면 대화를 끝낼 때 다음 할 일을 한 줄로 남겨보자.

다음 할 일: 실패 경험으로 시작하는 회사 블로그 글의 첫 문단 쓰기.

이전 대화가 끝날 때 회사 블로그 첫 문단 쓰기를 다음 작업으로 남기는 예시
이전 대화를 마칠 때 남겨볼 한 줄 기록이다.

지금 쓰는 글과 다음 작업을 함께 적고, 새 대화에 직접 가져가는 것이다. 기록을 남겼다고 새 대화의 AI가 자동으로 받는 것은 아니다.

새 대화에 그 한 줄을 붙여 시작하기

다음 날에는 그 기록을 붙여 시작해보자.

어제 남긴 다음 작업이야.

다음 할 일: 실패 경험으로 시작하는 회사 블로그 글의 첫 문단 쓰기.

이 일부터 이어서 시작해줘.

이전 작업 기록 없이 요청하면 홈페이지 소개문을 쓰고, 블로그 작업 기록을 붙인 다른 새 대화에서는 블로그 첫 문단을 쓰는 입력·답변 재구성 예시
홈페이지 소개문과 블로그 첫 문단이라는 서로 다른 결과를 AI UI에서 보여준 재구성 예시다.

첫 답변이 블로그의 첫 문단을 쓰는지 확인해보자. 홈페이지 소개문이 나오면 계속시키기 전에, 기록에 적힌 다음 작업을 다시 짚어본다.

내가 만들려는 회사에서는 사람이 이 기록을 매번 옮기지 않아도, 다음 대화의 AI가 먼저 읽고 하던 일을 이어받을 수 있어야 한다.